송파구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늘며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헬리오시티(서울 송파구) 같은 경우 이제 급매를 찾아보는 게 어려워졌다. 집주인들 사이에서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도중에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A씨)
서울 송파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대규모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시세 동향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송파구는 상승률 0.03%로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가 이뤄진 상위 1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헬리오시티뿐만 아니라 6864가구 규모 '파크리오'(신천동)는 43건 거래가 이뤄지며 세 번째로 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다.
문정동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4494가구) 역시 21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8번째로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송파구에서는 올림픽선수촌, 한양1차, 풍납 미성, 풍납 극동 등이 잇달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올림픽훼밀리 역시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14억1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16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2억2000만원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도 있다"며 "이 일대는 정책 흐름에 따라 투자 수요가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송파구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는 올해 하락률 1.96%로 서초구(1.39%), 강남구(1.94%)보다 가격이 더욱 떨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동남권 일대가 워낙 낙폭이 컸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송파구 진입장벽이 낮아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지금 상황은 국지적 회복세로 낙폭 과대지역에서 일부 저점 매수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역전세난에 고금리, 경기 침체 변수가 많아 대세가 상승전환으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 리서치본부장은 "송파구는 어느 정도 손바뀜이 일어나 수요가 빠지면 다른 분야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매매가 더 활발해지기는 어렵다"며 "주변 지역 가격은 여전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송파만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부동산원 시세 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률 0.21%를 기록하며 전주 하락률 0.24%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하락률 0.38%를 기록하며 전주(0.39%) 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 관망세를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하락률 0.58%로 전주 하락률 0.70% 대비 0.12%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주(-0.70%) 대비 하락폭이 대폭 감소한 변동률 -0.58%를 기록하는 등 전세 가격 하락폭은 전국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 정석환 기자
서울 송파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대규모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시세 동향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송파구는 상승률 0.03%로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가 이뤄진 상위 1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헬리오시티뿐만 아니라 6864가구 규모 '파크리오'(신천동)는 43건 거래가 이뤄지며 세 번째로 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한 정비사업 기대감 역시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송파구에서는 올림픽선수촌, 한양1차, 풍납 미성, 풍납 극동 등이 잇달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올림픽훼밀리 역시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14억1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16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2억2000만원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도 있다"며 "이 일대는 정책 흐름에 따라 투자 수요가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송파구를 넘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에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지금 상황은 국지적 회복세로 낙폭 과대지역에서 일부 저점 매수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역전세난에 고금리, 경기 침체 변수가 많아 대세가 상승전환으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 리서치본부장은 "송파구는 어느 정도 손바뀜이 일어나 수요가 빠지면 다른 분야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매매가 더 활발해지기는 어렵다"며 "주변 지역 가격은 여전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송파만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부동산원 시세 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률 0.21%를 기록하며 전주 하락률 0.24%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하락률 0.38%를 기록하며 전주(0.39%) 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 관망세를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하락률 0.58%로 전주 하락률 0.70% 대비 0.12%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주(-0.70%) 대비 하락폭이 대폭 감소한 변동률 -0.58%를 기록하는 등 전세 가격 하락폭은 전국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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