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고에 적자폭 더 확대
개인보증 사업강화·조직개편
22일 HUG가 자체적으로 올해 수익과 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27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HUG는 전세보증보험 사고가 늘어나며 지난해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HUG 관계자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대위변제액이 올해도 감소하지 않고 있어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갚아준 보증금은 1692억원이다. 지난해 1월(523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2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HUG가 집주인 대신 갚아준 전세금은 9241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전셋값이 하락하는 역전세 현상이 이어지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HUG의 재정 여력도 악화되고 있다. HUG의 자본금 확충 및 보증배수 확대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편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와 사고 건수가 급증하자 HUG는 개인 보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HUG는 현행 금융사업과 자산관리 부문으로 구분된 본부 구성을 '기업 보증'과 '개인 보증' 본부로 개편할 계획이다. 개인보증본부 산하에 16개의 지사를 두고, 개인보증과 관련한 발급과 채권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매경 김유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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