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5억인데 계약취소분 나와
전매제한 8년서 3년으로 완화
‘실거주의무 5년’ 조건도 사라져
최근 정부가 청약 규제 완화를 시행한 가운데, 3년 전 인기리에 분양된 ‘로또청약’ 단지가 재공급된다. 분양가는 3년 전 분양할 때 기준이어서 현재 시세의 반값인데다, 전매제한이 대폭 축소되고 실거주의무는 없어 ‘규제 없는 로또청약’인 셈이다.
31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과천제이드자이 9세대가 다음달 6일 공급된다. 9가구 모두 기관추천,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당첨자 발표는 9일, 3월8일 계약한다.
전용 59㎡분양가가 5억4000만원, 전용 49㎡ 4억5000만원이다. 인근 래미안슈르 전용59㎡가 9억~12억원이다. 시세의 절반 수준의 분양가다.
이 아파트는 2020년 분양할 때 공공택지에다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로또청약’으로 주목받은 곳이다. 1순위 분양(132가구)에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19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주는 2021년 시작됐는데, 분양 3년 만에 계약취소분 9가구가 재공급되는 것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불법전매 등으로 계약취소된 물량은 재공급하게 돼있다.
분양당시에는 분양가가 싸게 책정된 대신 까다로운 규제가 있었다. 전매제한 8년, 거주의무 5년이 적용됐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청약 규제완화를 발표했고 소급 적용하기로 정했다.
이에따라 이 단지는 전매제한은 당첨자발표일로부터 3년이 적용되며, 실거주의무는 없다. 당첨된 후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이곳 전세 매물 호가는 전용 59㎡가 4억~6억원선이다. 전세보증금이 분양가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것이다.
동탄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공급된다. 동탄 신도시 신동탄 포레자이 59㎡, 74㎡, 84㎡ 등 총 19세대가 다음달 1일 공급된다. 전용84 기준 5억5000만원이다. 계약취소 주택으로 다음달 입주다. 화성시 거주하는 무주택자면 청약 가능하다.
과천제이드자이와 신동탄 포레자이는 무순위 청약 개정전 모집공고가 나와서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자가 신청가능하다. 그러나 정부는 앞으로 무순위 청약에 거주지 제한을 없애고 유주택자도 청약 가능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이르면 다음달부터는 전국에서 누구나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수 있다.
2~3년전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 단지들 중 ‘계약취소분’이 나올 수 있고, 이러한 단지들은 실거주의무가 없고 전매제한이 짧기 때문에 많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 이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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