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서도 충격의 ‘마피’…부동산 바닥은 멀었다 [매부리TV]
[홍장원의 인터뷰] 대한민국 학군지의 최고봉. 한국 ‘맹모(孟母)’가 모이는 집결지. 그곳은 바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입니다.
외부에서 대치동으로 진입하려는 대기수요는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불경기에도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 시세는 비교적 탄탄한 편입니다.
시세
오를때는 다른 곳보다 더 오르고 내릴 때는 덜 떨어집니다. 과거 대치동은 서울 다른지역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시세를 분출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몇 번의 부동산 상승·하락 사이클을 거치며 대치동과 타 지역 격차는 점점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교육 특구’의 프리미엄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치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충격적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일명 마이너스피·마피) 매물로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입주에 나선 대치 아티스톤이 주인공입니다.
아티스톤
아파트 전용면적 76㎡ 매물이 분양가보다 가격을 내린 15억9560만원에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주상복합 형태로 아파트29가구와 오피스텔 44실이 합쳐진 미니 단지입니다. 둘을 합쳐 73세대에 불과해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단지 아파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대치동입니다. 대치동에서 마이너스 피 매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식어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헬리오
송파구 대단지 헬리오시티에서는 전용면적 84㎡ 매물이 15억원 대에 나왔습니다. 최근 저층 매물을 15억5000만원에 팔겠다는 집주인이 나온 것입니다. 세부 평면은 다르지만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5월 23억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24억에 육박하는 가격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층과 향을 무시하고 산술계산만 해보면 고점 대비 시세가 무려 35% 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이 매부리TV와 인터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는 비관론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매일경제 유튜브채널 매부리TV와의 인터뷰에서 “평균적으로 서울 아파트 시세가 고점대비 평균 40% 정도 떨어질 거라 말했지만 특정 단지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시장 일각에서 2023~2024년 경 시세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철
이 소장은 “지금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세금이 빠지는 국면이어서 도저히 단시일 내 시세 상승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 매경 매무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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