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매경부동산사업단 부동산연구소 소장
경매 참가자·낙찰가율 하락
서울 경매 물건은 증가세
"주택보다 상가경매 노려볼만"
부동산시장이 대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경매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연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담보로 설정된 다수의 부동산이 경매 물건으로 나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매 전문가인 김종덕 매경부동산사업단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인터뷰에서 "공급 물량이 풍부한 법원경매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 투자처로 이용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전반이 하락기 초입에 진입하면서 매수심리 감소가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에도 번진 모습이다.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굿옥션의 지난 8월 월간매각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은 전월 87.7%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83.2%를 나타내고, 입찰자도 전월 5.7명 대비 0.6명 낮은 5.1명을 기록했다.
반면 경매 물건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84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매에 넘겨지는 매물은 많아지는데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물건은 점점 더 쌓이는 추세다. 김 소장은 "법원경매의 감정가격이 최소한 6개월 이전의 가격임을 감안한다면 최근 시점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부동산 경매가 매우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소장은 "주택시장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으로 방향을 전환해 투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며 "가격이 소액인 꼬마빌딩을 매입해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미래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매경 이석희 기자]